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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씨 “실종 부녀자 7명 다 살해
코리안위클리  2009/02/05, 00:36:45   
▲ 영화 ‘살인의 추억’의 연쇄살인 용의자 박현규(박해일)를 연상케 하는 곱상한 외모의 강호순(38)이 무엇 때문에 그토록 끔찍한 살인귀가 됐던 것일까. “평범하고 성실한 청년”으로만 여겼던 이웃 주민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물음표다.
연쇄 살인범 강호순(38)이 2006년 1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2년 사이에 경기서남부지역에서 실종된 부녀자 7명을 모두 살해하고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은 경찰에서 범행 동기를 2005년 부인 사망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는 피해여성들에게 성관계 목적으로 접근했으며, 대부분 스타킹으로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달 30일 군포 여대생 A(21)씨 살인강도 혐의로 구속한 강이 DNA 대조 끝에 수원의 실종 주부 김모(48)씨 살해 사실을 추가 자백한 뒤 여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나머지 범행사실을 모두 털어놨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 7명 가운데 2007년 5월 8일 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7세)씨와 지난 25일 군포 여대생 A씨의 시신이 발견, 또는 발굴된 데 이어 경찰은 이날 나머지 5명의 시신 가운데 2007년 안양에서 실종된 노래방도우미 김모(당시 37세)를 제외한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 씨의 시신 매장장소에는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발굴에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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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 연쇄살해’ 강호순은 어떻게 살인마가 되었나

강호순이 주로 아담한 키에 머리가 긴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 후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성적 살인’이란 의견이 많다. 특히 그가 여성에 대해 복수심을 느낄만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노의 표출보다는 살인 자체에서 쾌감을 찾는 ‘쾌락형’ 살인범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무의식적 갈증
하지만 화려한 여성편력을 자랑했다는 그가 왜 정상적인 연애관계에서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고 극악한 살인으로 치달았을까. 강덕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범죄심리과장은 “그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무의식적 갈증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을 매개로 했지만, 단순한 성적 쾌락 때문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절도, 방화, 동물학대… 사이코패스의 징후들
주목할 부분은 강호순이 살인행각을 시작한 2006년 이전부터 그의 삶 곳곳에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전형적 징후들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통상 사이코패스의 증상은 사기나 절도, 잦은 이직, 성적 문란, 가정에서의 무책임, 방화, 동물학대, 거짓말 등이다.
하사관 시절 소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힌 것을 시작으로 특수절도 2회 등 총 9범의 전과를 기록한 그는 덤프트럭 운전·양봉·양계·스포츠마사지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1992년 이후 1999년, 2003년, 2005년까지 네 차례의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아 전처들은 “폭력적인 남편”으로 그를 기억했다.
특히 1995년 트럭화재, 2000년 1월 점포 화재, 2005년 장모 집 화재 등 보험금을 노려 방화했을 가능성이 높은 화재 사건도 빈발했다. 한때 안산 반월저수지 인근에서 개를 키웠던 그가 직접 개들을 도살해 팔았던 것도 동물학대의 한 측면으로 보인다.
범죄심리학자들은 이 같은 반사회적 행동의 핵심 동인으로 ‘비정상적인 자기애’를 꼽는다. ‘자신은 피해자이고 다른 모든 사람이 불공정하다’ 거나 거꾸로 ‘자신이 모든 것을 조절하고 지배할 수 있다’는 심리로, 사회적 규범을 아예 무시해버리고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것이다.
강호순이 평소 주변에 “마음만 먹으면 모든 여자를 사귈 수 있다” 는 등 과시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괴물’의 탄생 원인?
환경적 요인으로는 잘 알려져 있듯이 유년기·청소년기의 애정결핍과 억압, 학대가 첫손에 꼽힌다. 비정상적 자기애는 달리 말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 받지 못했던 데 대한 보상 심리의 발현이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폭력적인 아버지와 계모 슬하에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다른 연쇄살인범 정남규도 소년원에서 윤간을 당한 경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이 강호순의 성장환경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자기애적 성향의 인물이 곧바로 범죄자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표창원 교수는 “유전적 기질에 문제가 있거나 애정결핍 속에서 성장한 인물도 이후 얼마든지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지만, 스스로 회피하고 위장하게 되면 결국 살인범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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