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이 상위권 휩쓸어 ‘내신서 불리’
최근 들어 인문계 고교에 진학하는 남학생들의 남녀공학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남녀공학에선 여학생들이 상위권을 휩쓸어 대입 내신성적에서 불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남녀가 함께 다니는 중학교 때부터 성별 성적 차가 벌어지면서 고교 진학 때 남학생 부모들이 남학교를 집중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성북구 S중 교사 정모(52)씨는 “남녀공학인 인근 S고가 명문인데도 전교생의 10∼15% 정도가 위장전입까지 해 남학교로 가려 한다”며 “부모의 교육열이 높고 학생이 성적이 좋을수록 이런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서울 신목고 권영춘 교감은 “자체 실시한 국·영·수 지필평가에서 남녀 학생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며 “남녀가 함께 배울 때의 교육적 효과를 앞설 정도로 내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