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19일 1차 구제금융 계획을 밝힌지 3개월만에 2차 구제금융 계획 도입을 발표했다. 2차 구제금융 계획은 1000억파운드(1490억달러) 규모로 시행되며 금융권 대출 확대와 급증하고 있는 금융권 우려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은 “금융권의 모기지 증권과 대출 자산을 보증키로 했으며, 정부 소유 모기지업체인 노던록으로 하여금 대출 확대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스코틀랜드왕립은행)로부터 매입한 50억파운드(74억달러) 규모의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됨에 따라 RBS에 대한 투입 자금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영국중앙은행은행(BOE)을 통해 금융시스템에 자금을 공급하는 특별유동성공급 계획의 시한을 이달 말에서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BOE가 50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매입 기구(펀드)를 설립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 자금은 국채 발행을 통해 충당된다. 재무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지난해 국유화된 모기지 업체인 노던록이 영국내 모기지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영국 정부로부터 빌린 자금을 갚는 속도를 늦추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370억파운드 규모의 1차 금융 구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영국 정부는 당시 신용경색의 여파로 고전하는 RBS, 로이즈 TSB, HBOS 등 3개 은행에 370억파운드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으나 신용경색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RBS는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200억파운드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