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 후 ‘경제 효과’로 반짝 상승했던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포퓰러스가 더 타임스 신문의 의뢰로 지난 9∼11일 영국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은 제1야당 보수당보다 10% 포인트 뒤진 33%로 떨어졌다.
노동당 지지율은 12월보다 2% 포인트 떨어져 33%로 하락했고, 보수당 지지율은 4% 포인트 올라 43%까지 상승했다. 제2야당 자유민주당은 2% 포인트 떨어진 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노동당 지지율은 금융 위기가 터진 후 ‘경제통’ 브라운 총리의 순발력 있는 대책으로 작년 8월 이래 상승세를 타며 보수당과의 격차를 한 자리 수까지 줄였으나 이제 기세가 꺾이고 있다.
그러나 브라운 총리와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에 대한 지지율은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와 조지 오스본 예비내각 재무장관의 지지율을 여전히 앞질렀다.
조사대상자 중 38%가 브라운 총리와 달링 장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반면 이보다 적은 35%가 캐머런 당수와 오스본 예비내각 재무장관에 신뢰를 표했다.
현 경제 상황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가를 평가했을 때 브라운 총리는 10점 만점에 4.97점, 캐머런 당수는 4.94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