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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개교 800주년을 맞아 프로젝터를 이용한 기념 쇼를 하고 있다. ‘실낙원’을 쓴 케임브리지대 졸업생 존 밀턴의 얼굴이 비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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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같은 위대한 과학자를 배출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올해 개교 800주년을 맞았다.
케임브리지 대학은 17일 케임브리지 시티 센터에서 현란한 빛의 쇼와 함께 올해 8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개막을 선언했다. 케임브리지는 물론 케임브리지 동문을 배출한 미국, 호주, 인도의 교회에서 30분 동안 일제히 800주년을 기념해 종을 울렸다.
제레미 샌더스 부총장보는 “정말로 열광적인 분위기”라며 “추위를 무릅쓰고 수천명이 케임브리지 센터를 채웠고, 많은 케임브리지 가족들이 참석했다”고 기뻐했다.
케임브리지대는 1209년 옥스퍼드 출신 학자들이 케임브리지의 고대 로마 거래소에 공부하기 위해 모인 후 설립됐다. 1096년 무렵 첫 강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 옥스퍼드대에 이어 케임브리지대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학이다.
옥스퍼드가 인문학으로 유명하다면, 케임브리지는 자연과학으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DNA 구조, 펄서, 판구조, 줄기세포의 발견뿐만 아니라 원자 분열, 제트 엔진의 발명 같은 역사상 매우 중요한 과학적 업적들이 모두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나왔다.
1660년대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수학한 뉴턴을 위시해 다윈, 프랭크 휘틀, 스티븐 호킹 등 대 과학자들을 배출했고, 전 세계 어떤 대학보다 많은 8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낳았다.
현재 한국인 장하준 교수가 이 대학 정치경제학 교수로 활약하고 있고, 재미동포 출신 마이클 신(신동준) 교수가 한국 근대사를 강의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 학생 수는 약 1만8천명이고, 연예산은 10억파운드에 달한다.
케임브리지대는 800주년을 기념해 올해 찰스 다윈 페스티벌, 과학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