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선두 인터넷 서비스업체가 과장 광고 논란에 휘말렸다. 제공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광고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 때문이다. 영국 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이 1천5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국 선두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의 서비스 상품들은 2Mbps 이하의 속도를 보였다. 이 같은 속도는 이들이 광고에서 주장한 8Mbps 속도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에드 리처드 오프콤 의장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3분의 2가 8Mbps 지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들은 더 빠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 가입자들에게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인터넷 속도를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프콤은 영국에서도 차세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초고속인터넷은 지방보다 도시 지역이 평균 15% 정도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었으나 이 또한 전체 평균치(3.6Mbs)보다 약간 높은 4.3Mbps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속도가 가장 느린 시간대는 일요일 오후 5시와 6시 사이로 조사됐다. 느린 인터넷 접속이 현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에 대한 가장 큰 불만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