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 시장이 도심 혼잡통행료를 제때 내지 않아 60파운드(약 12만원)의 거액 벌금을 무는 수모를 당했다.
존슨 시장은 8일 런던 BBC 라디오 프로그램 ‘바네사 펠츠 쇼’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연말 도심 혼잡통행료 8파운드(약 1만6천원)를 이틀 안에 내지 못해 그 7배가 넘는 60파운드 벌금 딱지를 받았다며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주체인 런던시 시장으로서 “내 자신의 시스템에 내가 당했다”고 고백했다.
존슨 시장은 혼잡통행료를 48시간 내에 내지 못할 경우 60파운드 거액 벌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졸렬하고 터무니 없는 시스템”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런던교통공사는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7시∼저녁 6시30분에 런던 도심으로 들어오는 자가운전자들에 한해 매일 8 파운드씩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 도심 진입 운전자는 48시간 내에 8파운드를 내지 않을 경우 벌금으로 60파운드를 내야 하고, 14일 내에 60파운드를 내지 못하면 120파운드를 내야 한다.
이 같은 가혹한 시스템은 전임 켄 리빙스턴 시장 시절 정해진 것이다. 존슨 시장은 시장 선거전 때 혼잡통행료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존슨 시장은 “나 역시 이 졸렬한 혼잡통행료 시스템의 희생양이 됐다”며 “거액 벌금 딱지를 받고 충격을 받는 일이 없도록 이 터무니없는 시스템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