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로 청산 신청명품 도자기업체인 워터퍼드 웨지우드가 금융 위기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워터퍼드 웨지우드는 워터퍼드 크리스털, 웨지우드, 로열 덜튼 등 도자기 및 유리잔 명품 브랜드로 유명하다.
웨지우드는 ‘영국 도예가의 아버지’로 통하는 조시아 웨지우드가 1859년에 설립했으며 아일랜드 크리스털업체인 워터퍼드 크리스털은 1759년 설립됐다.
두 회사는 1987년에 합병해 ‘워터퍼드 웨지우드’가 됐다.
웨지우드는 영국과 러시아 왕실에 도자기를 공급했으며 250년 동안 영국의 대표적 도자기 브랜드로 사랑을 받아왔다. 대부분 영국 가정들은 웨지우드 접시나 찻잔을 갖고 있다.
워터퍼드 웨지우드는 영국에 1천900명, 아일랜드에 8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영국에 19개 점포와 120개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고 전세계에 600개 아울렛을 두고 있다.
매각 협상에 실패한 이 회사는 회계법인 딜로이트를 주간사로 선정, 청산을 신청하고 회사를 매입할 수 있는 인수자를 찾고 있다.
워터퍼드 웨지우드는 아일랜드증권거래소에 주식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
워터퍼드 웨지우드는 고가의 크리스탈과 도자기, 주방식기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 5년간 적자를 기록해왔다.
이에 대해 잭 월쉬 워터퍼드 시장은 “크리스털 공장의 생산이 중단된다면 이는 국가적 재난이고 관광 산업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 보도했다.
아일랜드 야당도 정부가 회사 인수자를 찾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고 워터퍼드 공장의 노동조합도 “회사 인수를 희망하는 사람들과 양질의 일자리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워터퍼드 웨지우드는 또한 자사 제품 애호가인 세계적인 요리사 고든 램지 등 유명인사들에게도 도움을 호소했다.
이 회사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몇몇 상점 문을 닫고 동유럽과 인도네시아로 생산 공장을 옮겨가면 수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영국과 아일랜드 국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