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기업들의 `돈맥경화`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 중이긴 하지만 금융권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5일 영국 고든 브라운 총리가 밝혔다.
브라운 총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순간 어느 누구도 (금융권에 다시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것을) 첫 번째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2차 금융권 구제금융은 검토 중인 `카드`에 없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0월 영국 3개 주요 은행인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과 HBOS, 로이즈에 370억파운드(53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주요 금융사들 역시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받았으며, 영국 경제가 경기후퇴(recession)로 빠르게 돌입하는데 한 몫 했다.
그러나 정부의 금융권 재자본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소비자들에 대한 대출은 회복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BBC와 타임즈는 지난 3일 영국 정부가 대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에 대한 두 번째 구제금융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 총리는 `돈맥경화` 해소를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인 것은 인정하면서도 금융권에 대한 구제금융을 통한 지원을 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