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부채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1일 경고했다. 스트라우스-칸 총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러나 경제 둔화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정부 차입금의 증가는 두 가지 악 중 덜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현재 위협이 너무나 커서 재정적자 증가와 경기침체와의 싸움, 두 다른 문제 사이에서 덜 나쁜 해법을 선택해야만 한다”며 “2009년은 정말로 심각한 해가 될 것이며, 성장을 부추기기 위해 더 많은 정부 지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의 44.2%인 6천500억파운드까지 불어났다. 여기에 소비자 부채는 1조4천억파운드가 넘는다. 스트라우스-칸 총재는 전 세계 정부가 개입해서 더 많이 지출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며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충분히 실행되지 않는다면 이미 매우 암울한 경제성장 전망치가 훨씬 더 악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G20(주요 20개국) 정부가 발표한 조치들은 세계 경제를 되살리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전 세계 GDP의 약 2%인 1조2천억달러 규모의 실질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