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내년 초 영국인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내각의 한 각료가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각료는 “1, 2월에 일자리에 대한 ‘대량 학살’이 있을 것”이라며 “많은 회사들이 성탄절 이후까지 일단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내년 1월 5일에 문을 닫는 영국의 최대 유통업체인 울워스가 2만7천명 감원을 눈앞에 두고 있고 지난주 폐점한 가구 유통업체인 MFI도 1천400명을 감축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회들은 이미 수백명씩 인원을 줄이는 등 실업의 공포는 공공부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중소기업 연합체는 3만개의 소규모 회사가 내년에 사업을 접어 16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판 알람브리티스 대변인은 “매우 어려운 해가 될 것이다. 2,3월에 안 좋은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송분야의 경우 철도운송업체인 EWS는 노조 측과 530개 일자리를 줄이는 문제를 논의 중이다. 파산관련 전문가들은 울워스에 이어 10~15개의 유명 소매체인들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악관련 소매업체인 자비, 스포츠웨어 아울렛인 JJB, 패션업체 등도 재정적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양대 의약품 업체인 글락스스미스클라인은 820명이 일하는 2개의 공장 문을 조만간 닫을 예정이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250개 생산직 일자리를 감축했다. 영국의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달 186만명에 달했고 이미 2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든 브라운총리는 100억파운드를 향후 2년간 교육 및 운송 부문 등에 투자해 최소한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22일 밝힌 것으로 AFP 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