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미만 어린이 성장에 도움 안돼
영국 정부의 육아정책이 12개월 미만 어린이들의 성장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제아동기금(유니세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어린 나이에 너무 오래 육아시설에 맡겨지면 비록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모들이 가능하면 12개월 미만의 어린이들을 집에서 키울 것을 권고했다.
영국에서 공식적인 육아 또는 교육을 받고 있는 어린이 비율은 3~6세 사이에서 80%, 3세 이하에서는 25% 정도이다.
보고서는 이어 육아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영국은 25개 선진국 가운데 공동 11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지출을 현재의 두 배인 GDP(국내총생산) 대비 1%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불 유니세프 영국 지국장은 영국이 지난 10년 동안 조기교육을 위한 비용이 4배 이상 증가했으나 질 높은 육아는 찾아보기 어렵고 부모들의 육아휴직도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베벌리 휴스 영국 교육부 아동담당 차관은 보고서가 부정확한 사실들을 다수 포함했고 조기교육에 대한 영국의 위상이 잘못 매겨졌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유니세프에 보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