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량 절반 영국 유입 … 25개국 수출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식품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다이옥신이 검출돼 아일랜드 정부가 6일 상점과 식당, 가공공장에서 전량 회수조치를 내렸다.
아일랜드 정부는 동물 사료와 돼지고기 비계의 시료에 대한 실험 결과 허용기준치의 80∼200배에 달하는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돼지고기의 다이옥신 오염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이번 회수조치는 돼지고기 생산 과정부터 소매상과 접객업소까지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산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이옥신은 산업 폐기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오염물질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아일랜드의 돼지고기 수출액은 3억6천800만 유로(4억6천700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이웃국가인 영국으로 수출됐다.
아일랜드에서는 지난 6월 기준으로 150만 마리에 가까운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아일랜드 당국은 자국 내 10개 농장과 영국 북아일랜드주의 9개 농장에서 다이옥신 성분이 섞인 돼지사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회수조치에 대해 아일랜드 농민협회는 이번 조치는 예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다이옥신에 오염된 일부 농장은 고립돼 있고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 대부분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