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성장률은 내년에 마이너스 1.2%로 떨어질 것이라고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가 전망했다. CEBR은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영국은 높은 수준의 소비자 부채와 소비 부문에 대한 의존 때문에 여건이 나쁘다”며 “경제는 침체로 향하고 있고, 2009/10년 공공부문 적자는 사상 최고인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정부 재정이 열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CEBR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전망치인 마이너스 0.1%보다 더 비관적인 것이다. CEBR은 내년 영국 경제는 독일과 함께 선진국 중 가장 급격한 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는 중국과 인도 같은 신흥경제국 덕분에 내년에 1.4% 성장할 것이라고 CEBR은 내다봤다. 금융 위기 후 유로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함에 따라 GDP 규모로 영국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계 6위 경제국으로 떨어졌다고 CEBR은 말했다. 1년 전 영국 경제는 프랑스 경제보다 GDP 규모로 8% 더 컸으나 이제 14% 더 적어졌으며, 내년에는 이탈리아보다도 뒤질 가능성이 있다고 CEBR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