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의 비행기들이 환경 시위로 인해 8일 운항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환경단체 ‘플레인 스튜피드(Pland Stupid)’의 시위대 약 50명은 이날 새벽 3시 15분쯤 공항 활주로 근처 보안구역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여 스텐스테드 공항 이·착륙 일정이 취소·지연됐다고 영국 BBC가 8일 보도했다.
활주로는 폐쇄됐다가 오전 8시 10분쯤 재개됐으며, 승객들은 항공사와 접촉해 비행 일정을 체크하라는 안내를 들었다.
시위대는 제2활주로 건설 등 공항 확장 계획을 허용한 정부의 결정을 성토하며 시위를 벌였다.
플레인 스튜피드는 성명을 통해 항공 여행은 가장 급격히 늘어나는 온실가스의 배출원이라며 운항 교란으로 수 천 t의 온실가스 배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공항에서 쫓아냈고, 39명의 시위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대변인은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 52편의 운항 일정을 취소했다며 이 같은 사건은 용납될 수 없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