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형 소매업체 2곳이 경기 침체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 위기에 처해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대형 소매체인 울워스와 가구업체인 MFI가 잇따라 법정 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3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위협받고 있다고 BBC, PA 통신 등 영국 언론들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1909년 리버풀에서 1호점을 낸 100년 역사를 가진 울워스는 매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 후 지난달 27일 법정 관리를 신청하고, 회계법인 들로이트를 관리회사로 지정했다. 울워스에 책과 DVD를 공급하는 엔터테인먼트 UK도 역시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장난감, 문구류, 잡지 등을 취급하는 울워스는 전국에 815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2만5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UK도 5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울워스는 3억8천500만파운드의 부채로 고전해왔고, 최근 몇 개월 간 신용경색으로 제품을 구매할 현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44년 역사를 가진 가구업체 MFI도 경기 침체로 판매가 급감하자 이를 견디지 못해 지난달 26일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MFI는 전국에 10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고, 1천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MFI는 매장 건물주의 임대비 요청으로 26개 매장의 문을 닫기로 했으며, 이미 소비자로부터 주문받은 제품은 배달하거나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