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영국 10대 소녀
죽을 수 있는 권리 쟁취
불치병을 앓는 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쟁취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지난 8년 동안 백혈병과 심근증으로 병원에서 3차례나 수술을 받았으며 8년의 세월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던 한나 존스라는 13살 소녀는 생명 연장을 위해 또다시 수술을 받으라는 의료진의 권유를 거부, 남은 생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며 수술을 거부했다.
존스는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기껏해야 6개월 정도 더 살 수 있을 뿐이라고 의료진들은 말했다.
존스를 치료했던 의료진은 존스가 강제로 수술을 받도록 하는 법원의 판결을 요청했으나 존스의 설득으로 이 같은 요청을 취하했다.
존스는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은 나에게 수술을 받도록 권유했지만 나는 더이상 수술을 받고 싶지 않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지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사 출신이 존스의 어머니 커스티(42)는 “존스는 병원 생활을 힘들어 했다. 나는 딸의 결정을 이해하며 딸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의사들도 “존스가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자신이 죽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그녀의 의지에 반해 강제로 수술을 받게 하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