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취학 전 아동들 중 3분의 1 가량이 자신이 왼손잡이인지 혹은 오른손잡이인지 조차 확실히 알지 못하고 학교에 입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영국 더럼 의회의 교육 심리학자인 메들린 포트우드는 연구 결과 5세 아이들 30% 가량이 취학전까지 자신이 어느 손으로 연필을 잡아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0년전에 비해 약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또 아이들이 자라면서 과거에 비해 발달 정도가 느리고 일상생활에서 감자 껍질을 벗기기 등 사소한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같은 문제점은 엄격한 부모들이 부모 앞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기거나 눕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을 막으려는 데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트우드는 “아이들이 부모들 앞에서 자유롭게 기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게함으로써 부모들이 아이들이 어느 손을 써야 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4세 반 가량 된 나이부터 정규적인 교육을 받으려고 하는 이들은 정확히 어느 손으로 연필을 쥐어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며 정상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기초적인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포트우드의 이전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3세 아이들의 57%가 그 나이에 맞는 행동을 잘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어린 아이들이 TV 시청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손을 활용하는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