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경색의 여파로 은행이 대출을 제한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영국의 10월 주택 가격이 작년 대비 무려 14.6%나 폭락했다고 모기지은행인 네이션와이드가 지난달 30일 밝혔다.
영국 최대 주택대부은행인 네이션와이드의 월간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영국 주택의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약 3만파운드 내린 15만8천872파운드를 기록해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션와이드가 주택가격 조사에 착수한 지난 1991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10월 주택 가격은 전달인 9월 대비 1.4% 떨어졌다.
네이션와이드 수석경제학자인 피오누알라 얼리는 “다가오는 경기침체와 계속되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주택과 모기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주택 가격 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션와이드의 최고경영자 그레이엄 빌은 2010년까지 주택 시장에서 어떤 회복의 징후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며,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게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