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도시락을 깨끗하게 비워서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모 특히 엄마는 미소를 짓게 된다(영국이나 한국이나 공통점이다). 샌드위치, 당근이나 오이조각 등을 자녀가 맛있게 먹었을 모습을 상상하며….
그러나 실제는 부모의 생각과 많이 다르다. 최근 영국의 한 조사를 보면 많은 자녀들이 교실에서 도시락 내용물을 바꿔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좋은 무화과(figs)를 초코릿쿠키나 비스킷과 바꾸는 경우처럼 10명 중 7명의 어린이들이 물물교환(식품교환?)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명 중 1명은 샌드위치를 서로 바꾸기도 했으며 심지어 마음에 안 드는 식품(내용물)을 쓰레기통에 바로 버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린이 8명 중 1명은 엄마와 함께 도시락을 준비할 경우, 즉 본인의 의사가 조금이라도 반영된 도시락일 경우 점심을 제대로 먹는다고 대답했다.
‘자녀의 목소리가 담긴 도시락을 싸야 한다’는 쉽지 않은 교훈인 셈이다.
*영국에서 점심도시락은 lunchbox 혹은 sandwich box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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