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청소년 비만을 퇴치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중등학교 학생들에게 무료로 요리책을 배부한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정부의 계획에 따라 중등학교 교장들은 스파게티 볼로네즈, 로스트 치킨, 재킷 포테이토 등 영국인들이 즐겨 먹는 기본 메뉴의 요리법을 적은 책자들을 주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11년까지 모든 학교가 11세와 14세 중등과정 학생에게 요리 수업을 의무적으로 가르치게 할 방침이다. 요리는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의무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요리 교육을 위해 1억5천100만파운드를 투입하는 정부는 조리 시설을 갖추지 못한 515개 중등학교에 설비를 갖출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정부는 또 75만파운드를 들여 요리를 가르칠 수 있는 새로운 교사 800명을 채용하고 훈련시키겠다고 밝혔다.
에드 볼스 초·중등교육부 장관은 모든 사람이 제대로 요리를 할 수 없는 데 자부심을 느껴서는 안되며, 처음부터 기본적이고, 영양을 갖춘 식사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청소년들이 기본적인 재료를 이용해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 기회를 갖는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