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신용위기 사태가 영국 주부들의 불륜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기혼자들을 위한 만남주선용 웹사이트 ‘부정한 만남’(Illicit Encounters. IC)은 최근 1년새 신규 가입한 여성 회원들이 작년의 2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2007년 하루 55명꼴로 가입하던 여성들이 올해 들어서는 하루 100명 이상씩 사이트의 문을 두드려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142명의 회원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IC는 이들 대부분이 런던 교외에 거주하는 중산층 주부들이며 신용위기로 남편의 근무 시간 및 근심걱정이 늘어난 것이 불륜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주장은 부부 중 한 사람이 해고당할 경우 이혼하거나 별거하게 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의 발표에 뒤따른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라 하틀리 IC 대변인은 과거 ‘골프삼매경’에 빠진 남편 때문에 웹사이트를 찾던 ‘골프 과부’가 이제 ‘불경기 과부’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하틀리 대변인은 “우리가 접촉한 신규 여성회원들의 반수가 경제 위기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전문직 내지 중견 관리자급 남편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하틀리는 또 이들이 새해 이후 남편에게서 더 이상 재미나 열정, 친밀감을 느끼지 못했으며 냉담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 상대를 만나고 싶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