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명이 넘는 고객정보 유출 사건은 돈벌이에 눈이 먼 GS칼텍스 관계사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단일 사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GS칼텍스 고객정보 유출은 당초 퇴직 후 보험 영업에 활용하려는 목적에서 계획된 것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정보 유출 피의자인 GS넥스테이션 직원 정모(28)씨의 변호인은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앞서 “정씨가 보험설계사 자격증이 있다. 나중에 손해보험대리점을 차리려고 범행을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정씨가 나중에 회사를 그만두고 스스로 보험대리점을 운영할 때 GS칼텍스의 고객정보를 보험 영업에 사용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몰래 빼내기 시작했다는 것.
그러나 막상 1천100만여건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개인정보를 확보하게 되자 차라리 회사 측을 협박해 돈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것이 변호인의 전언이다.
변호인은 “막상 정보를 빼내고 보니까 돈이 될 것 같아 회사를 협박하는 것도 고려했다고 한다. 언론사에 제보를 한 이유도 자신들이 빼낸 정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동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