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 여행사 피해사례 더 드러나 한인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대영여행사 사기·횡령 사건 발생 3주째에 들어서면서 피해사례도 더 드러나고 있다.
김 모 사장 부부는 자신들과 같이 일하던 직원들의 신용카드까지 이용해 초과 결제 했으며 심지어 개인적으로 돈을 빌린 후 아주 늦게 갚거나 아예 상당 액수는 갚지 않아 직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공권을 팔면서 혹은 친분 관계로 알게 된 사람과의 ‘환치기’를 통해 금전 피해를 크게 입힌 사실도 확인됐다.
약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영국으로 돈을 송금하거나 가져올 사람에게 ‘환전 하지 않겠냐’며 접근했다.
김 사장은 ‘내가 알려주는 한국의 은행구좌로 원화를 입금하면 영국에서 중간 환율로 계산해 파운드로 주겠다’고 약속했다. 환전 수수료가 상당한 점을 이용한 셈이다.
몇 명의 피해자들은 “1~2억 원 상당의 큰 돈을 한국에서 입금한 후 이곳에서 파운드를 받기가 너무 어려웠다. 너무 믿었던 것이 잘못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 부부가 끊어준 수표는 부도 처리되기 일쑤였다. 여러 차례 찾아가 큰 소리도 치고 사정도 한 후에 가까스로 푼 돈으로 나눠 받다가 결국에는 지쳐서 ‘상당액의 잔액’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김 사장으로서는 무이자로 몇 달간 돈을 쓴 것은 물론 ‘자투리’ 돈까지 꿀꺽한 것이다.
한편 주영대사관 관계자는 “킹스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신중하고도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두 명의 경찰관이 10일 대사관을 방문해 정보 수집 및 수사를 진행한다. 대사관은 피해 사실과관련자료를 킹스톤 경찰에 계속 전달하면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본지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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