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행 중인 5대 암 국가 건강검진사업 결과 2000명당 1명(0.05%)꼴로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암 대장암 간암은 65세 이후, 자궁암은 60∼64세, 유방암은 50∼54세 때 발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6년 5대 암 국가 검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전국적으로 715만5305명이 국가 암 검진을 받았으며 이 중 3916명(0.05%)이 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암 의심환자 40대 초반 최고=전체 검진 대상자의 6.16%가 2차 또는 정밀검사 판정을 받았다. 100명 중 6명은 암이 의심된다는 것.
50∼54세는 총 151만3141명이 검진을 받아 전체의 21.1%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암 의심’ 판정을 받은 비율은 40∼44세가 8.30%로 가장 높았다. 의심 판정 비율은 그 후 계속 낮아져 65세 이후에는 4.68%까지 떨어졌다. 40세 초반에 스트레스, 흡연 등 암 발병요인이 많은 탓에 암이 의심되는 징후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실제 암 확진 판정을 받은 비율은 고령일수록 높았다. 40∼44세에서 암 확진 비율은 0.03%였지만 65세 이후에는 0.11%까지 높아졌다.
▽위암 대장암 간암은 ‘고령 암’=특히 위암 대장암 간암 등 3대 암은 65세 이후 확진 비율이 40대의 4∼5배를 기록할 만큼 높았다.
▽여성 암은 더 일찍 발견=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보다 5∼10년 일찍 더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40∼44세 여성에게서 의심 판정 비율이 16.57%, 그러나 재검 후 암 확진 판정이 나온 비율은 50∼54세가 0.02%로 가장 높았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의심 판정은 35∼39세 때 7.32%(평균 6.66%)로 가장 높았다. 이후 의심 판정 비율은 점점 낮아져 65세 이후가 되면 6.32%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확진 판정은 60∼64세에서 0.02%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