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고 성적 기록 … 수상스포츠·사이클 코치들 능력 돋보여
바다에 둘러 싸여 있으며 용맹스런 해군을 가진 영국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물에서 열리는 경기에 강하다는 인상을 세계인의 뇌리에 심어 놓았다.
영국이 따낸 19개 금메달 중 9개는 물에서 건져 올린 것이다.
카누1, 로잉(조정) 2, 요트(세일링) 4, 수영 2개다. 사이클에서는 8개의 금을 캐냈다.
한국과 금메달이 겹친 종목은 수영 뿐이다.
선수들도 잘 했으나 각 종목 코치들의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영국이 콧대를 눌러준 독일·호주를 선두로 세계 각국에서 이들을 스카우트하려고 할 것임은 뻔한 일이다.
영국 체육계가 어떤 조건과 돈으로 이들을 잘 달래 4년 후 런던 올림픽까지 활용할지 세계 스포츠계가 지켜보고 있다.
또 차기 개최국으로서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양궁, 유도, 태권도 등 메달 경쟁 종목을 다양화 시켜야 하는 숙제를 어떻게 풀지 궁금하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을 에릭슨(스웨덴)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외국인이 맡고 있다. 이태리 사람 카펠로이다.
석동은 감독, 영국 양궁팀 이끌고 올림픽 참가
영국 양궁팀 수석 코치(감독)도 외국인이다. 현재 한국인 석동은(53·피터 석·사진)씨가 맡고 있다.
외국 양궁 대표팀 한국인 지도자 1호로 1991년 이태리 국가대표팀을 맡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남자 개인전에서 이탈리아에 금메달을 선사하면서 진가를 확인시켰다.
석 감독은 한국 양궁의 ‘전설’이자 대부인 고 석봉근 선생의 아들로 영국 장애인 양궁 대표팀도 함께 가르치고 있다.
작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IPC세계 양궁 선수권대회에서 영국이 금3, 은1, 동2개의 메달을 따서 한국·중국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하는데 석 감독이 큰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베이징에 양궁팀을 출전시킨 49개 국가 중 13개국(미국·스페인·터키·멕시코·포르투갈·콜롬비아 등)이 한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런던에서 만납시다!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이 24일 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차기 개최지 런던의 상징인 빨간 2층 버스가 경기장을 돌고 있다. 영국은 금19, 은13, 동15개로 종합 4위. 한국은 올림픽 출전사상 역대 최다 금13, 은10, 동8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사진: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