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들어 원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26일 1,089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1.98전후에서 8월 중순부터 파운드화 약세(=달러 강세)를 보이며 7% 정도 떨어진 1.84를 기록 중이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호랑이 피하나 했더니… ’ = 유가 하락세에 한숨 돌리던 항공업계가 이번에는 환율 복병을 만났다.
환율보다 유가에 민감한 항공업계지만 환율급등세에 따라 유류 도입가격 부담이 늘어나면서 예기치 못한 손실을 입게 됐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은 올해 환율을 910~920원으로 예상했다.
26일 매매기준율 보다 175원 낮게 본 것이다. 그나마 유가가 떨어져 환율급등세를 완충했다. 7월초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가 최근 11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올 상반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조금 늘었으나 유가 급등으로 순손실 6,144억원과 159억원으로 각각 큰 적자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