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내무부가 22일 12만7천명에 이르는 범죄자의 개인정보를 분실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은행고객 1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은행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냇웨스트(NatWest)·스코틀랜드 왕립은행 등이며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의 성명·휴대전화 번호·계좌번호·신용카드 번호·기혼 여성 고객의 처녀때 성은 물론 서명까지 포함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단돈 35파운드(약 7만원)에 팔려나간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신용카드 번호와 계좌번호를 바꿀 것을 권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영국 정보감독위원회(ICO)도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정부는 정보보호법(DPA)을 통해 각 은행이 고객의 개인정보 보안에 만전을 기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