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지속됐던 영국 사상 최장의 경제 활황이 지난 6월 말로 끝나면서 영국 경제가 불황 문턱에 서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영국 국가통계실이 발표한 2분기 최신 통계에서 경제 모든 부문의 침체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통계실이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은 0.2%였으나 22일 발표된 수정치는 제로성장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마지막 불황이 한창이었던 1992년 이후 최저치로, 지난 16년간 지속된 장기 호황이 사실상 끝났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더 타임스는 진단했다.
런던 금융가도 국가통계실의 발표는 영국 사상 최장의 호황이 마감되고 이미 불황에 들어가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국가통계실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기업들의 투자는 재고 증가로 5.3% 줄어들었고 주택 경기 침체로 건설업도 -1.1% 성장을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은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0.8% 줄어들었으며 영국 경제의 축인 서비스업은 12년래 최저 수준인 0.2% 증가에 그쳤다. 신용경색의 타격을 입고 있는 금융업은 -2.8%였다.
이처럼 영국 경제가 불황 초입에 들어서면서 정부 측은 가계와 기업 부문의 자금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정압박이 부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