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자리 창출 폭이 정부 목표치인 20만명에도 못 미치는 등 고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아예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2만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5.5%(1만6천100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구직단념자 수는 지난해 2월 3천명 증가에서 3월 1천300명 감소로 전환한 뒤 올해 4월까지 13개월 동안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5월 7천500명, 6월 1만8천300명, 7월 1만6천100명 등 3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직단념자는 지난 1년 내 구직활동에 나서봤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실망해 더 이상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는 사람, 즉 실망실업자를 뜻한다”면서 “통상 경기가 나쁠 때 구직단념자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구직단념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용사정 악화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구직단념자 수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6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천100명 감소해 지난해 3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여자 구직단념자는 7월 현재 5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7천200명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