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초중등 학교에 폐쇄회로TV(CCTV) 카메라 설치가 늘어나면서 그 폐해에 대한 교사들의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교사협회가 249명의 초중등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내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고 응답한 경우는 84.6%였으며 안도감을 준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약 4분의 1인 23.4%가 감시 카메라는 프라이버시 침해나 다름없으며 교육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절반이 넘는 교사들은 교실에 CCTV가 설치돼 있는 것을 안다면 달리 행동하겠다며 이를 민감하게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CCTV에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어떤 보안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근 3분의 2에 달했다. 감시 카메라로 인해 학생들의 행동에 변화가 있었다고 대답한 교사는 27%에 불과했다.
영국교사협회의 메리 부스티드 사무국장은 “감시 카메라가 교내 폭력을 줄이는 등 일부 긍정적 결과를 가질 수 있지만 철저히 통제돼야 할 경우도 일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CCTV 설치 결정 과정에 교사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사협회내가 CCTV의 실태와 용도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가이드라인도 만들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