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나라’ 영국이 마약에 찌들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5일 보건부의 조사내용을 인용해, 거의 2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적어도 한 달에 한번 마약에 손을 대고 있으며 코카인 사용자 수가 최근 10년새 3배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영국 성인 3명 중 1명은 한번 이상 금지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고, 중ㆍ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마약을 사용해봤으며 10명 중 1명은 지난달에도 마약을 사용했다. 또 불법 마약 복용 후 치료차 병원에 간 적이 있다고 답한 16세 이하 청소년의 수가 지난 최근 10년동안 50% 가까이 늘었다.
이는 영국에서 마약이 얼마나 일상화되어 있는 지를 보여준다.
주말 기분전환용으로 코카인이나 엑스터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반면 대마초 등 중독성 강한 마약 복용자 수는 정체되거나 줄어들고 있다는 게 그마나 위안거리다.
연구단체 트랜스폼의 마약 정책책임자인 대니 쿠시릭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너무나도 손쉽게 마약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면서 “마약 사용에 대한 엄정한 규제와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