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주말(16·17일) 금 8개 등 17개 휩쓸어 … 금 16, 중·미 이어 3위 (19일 현재)
‘Super Weekend’ 굉장한 주말이었다. 영국은 지난 토·일요일에만 베이징 올림픽 메달레이스에서 무려 17개를 따냈다.
16일 수영·사이클·조정, 17일에는 요트·조정·사이클·체조에서 좋은 결과를 내 이틀 동안에만 금8, 은4, 동5 등 17개 메달을 손에 잡았다.
이에 따라 영국은 종합성적 8~10위권에서 3위로 급부상해 국민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번 주 들어서도 사이클·육상에서 메달을 추가해 19일까지 금16, 은9, 동8개로 중국, 미국에 이어 종합성적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꿈에 그리던’ 독일·호주를 제치고 거리를 더 벌리는 형국이다.
한국은 금8, 은10, 동6개로 종합 7위를 지켰다.
◇투자하면 좋아진다= 100년 전인 1908년 런던 올림픽 이후 영국의 스포츠 황금시대가 다시 열렸다. 이처럼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복권사업(로터리)수익금을 스포츠 종목에 집중 투자한 것이 큰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단 1개의 금메달에 그친 ‘수모’를 경험한 후 국가적인 투자를 결심하며 만들었다.
영국 언론들은 이번 올림픽 참가를 위해 쏟아 부은 돈은 £235m(4,700억 원)이라고 보도했다. 2000년 시드니(£59m), 2004년 아테네보다 3~4배를 더 쓴 것이다.
영국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육상·사이`클·조정rowing, 요트sailing, 수영에는 각각 £20m(400억 원) 이상이 들어갔다.
그 외에도 마장(말 경기)·체조·하키에는 £10m(200억 원)을 종목당 퍼부었다.
이번 대회에서 금·은·동 합쳐 총 45~50개 메달을 딸 경우 개당 ‘원가’만 £5m(100억 원)인 셈이다.
영국은 이번 대회 직전까지도 금 10~12개 정도로 8위권 입상을 희망했으나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대비해 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한 젊은 선수들이 수영·육상·체조에서 메달을 따내는 예상 밖 선전으로 연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