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 등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4년7개월 만에 팔리기 시작했다.
수입육 업체 ‘네르프’는 전국의 육류 도매상 7곳에 미국산 쇠고기 1.47t을 납품했으며, 이 도매상들이 거래하는 식당, 정육점 등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팔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매상 납품가격은 부위별로 100g당 1500~1800원선이다. 다른 수입육 업체 ‘이네트’도 지난 10일 미국산 쇠고기 100여t을 부산항을 통해 들여와 검역을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14일께부터 직영 매장과 식당, 도매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팔 예정이다. 다른 업체들 물량도 이달 안으로 도착할 예정이어서 추석을 앞두고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이날 모든 식당·급식소의 모든 종류의 쇠고기 관련 음식에 대해 원산지 의무 표시제를 시행한 지 한 달 동안, 14만1593개 업소를 방문해 허위표시 116건과 미표시 2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주요 허위표시 유형을 보면, 수입 국가명을 허위로 표시한 경우가 47건, 수입 쇠고기를 한우 또는 국내산 육우로 속여서 표시한 경우도 28건이나 됐다. 농관원은 “특급 호텔식당, 지역 유명 음식점, 대형 골프장 식당 등도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