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생들의 생활상이 변하고 있다.
부모에게 무작정 학비와 생활비를 받아 쓰던 학생들이 학기 중에도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급증하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다.
영국 시중은행 NatWest가 26개 지역 대학생 2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생생활지수Student Living Index 조사에서 40%(1,040명)가 학기 중에도 파트타임 일을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또 10명 중 2명꼴로 대학을 선택할 때 학교 주변 생활비 수준을 심각하게 고려한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아르바이트에 대해 학업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자율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주당 13.7시간이다.
지역별로는 포츠머스Portsmouth가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시간이 18.5시간으로 가장 길고 엑스터Exeter는 9.9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벨파스트Belfast와 던디Dundee 지역은 일하는 학생이 60%(5명중 3명)가 넘었다.
NatWest의 학생 계좌 담당자는 “대학을 선택할 때 파트타임 일자리 구하기 쉬운 곳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영국 경기가 침체를 겪으면서 학생들 소비 성향도 많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또 “학생들은 재학 중 일하는 것에 대해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 자립심도 높이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