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맥주 소비가 큰폭으로 떨어져 전통 펍들이 모두 문닫을 위기에 놓여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밝혔다.
영국 맥주 펍 협회는 28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정부 당국의 공공장소 금연 조치와 각종 물가 및 비용 상승, 슈퍼마켓과의 경쟁 심화, 불경기 등 잇따른 악재로 맥주 판매가 대공황 시대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2분기 맥주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감소했으며 펍에서의 판매는 10.6%나 떨어진 반면 일반 상점과 슈퍼마켓에서의 판매는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국 전체 펍의 맥주 판매는 하루 1천400만파인트 꼴로 지난해에 비하면 하루 160만파인트나 줄어든 것이며 펍 전성시대의 정점을 차지했던 1979년에 비하면 700만파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이런 불경기로 인해 지난해 문을 닫은 펍이 1천400개 업소가 넘는다.
‘영국 전통맥주 되찾기 운동’은 이런 추세로 인해 1066년 노르만족의 영국 정복 이후 처음으로 술을 먹을 수 없게 된 마을이 절반이 넘었다고 집계했다.
영국 맥주 펍 협회의 롭 헤이워드 회장은 사정을 감안해 정부에 대해 관련 업계에 대한 중과세 조치를 재검토하도록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