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학년 위주, 올해는 초등학생들도 많이 참여
▲ 21일 인천공항 출국장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본지특약
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부터 영어몰입교육 등 각종 영어교육 강화정책이 발표된 이후 영어열풍이 불면서 전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 달에 7백만원이 넘는 방학기간 해외 영어캠프 상품이 나오자마자 마감되는가 하면 국내 캠프에도 학생들이 몰리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영어교육 강화 방침을 밝힌 이후 영어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 유명 유학원인 A사의 해외 영어캠프 상품은 초·중등학교 방학 시작 훨씬 이전에 마감됐다. 특히 반별 정원이 20~30명 선에 이르고 참가비용이 한 달에 7백만원이 넘는 캐나다 벤쿠버 영어캠프도 일찌감치 접수가 끝났다.
그러나 이 유학원에는 지금도 영어캠프에 참가하려는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 유학원의 경우 영어캠프 참가 대상은 그동안 중·고등학생 고학년 위주였으나 올해는 초등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전문 유학원인 B사도 각종 해외 영어캠프가 이미 접수가 마감되는 등 방학을 맞아 대부분의 유학원이 성업중이다.
학부모들은 참가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자녀교육을 위해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두 달 월급보다 많은 비용이라 부담이 되지만 자식이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것을 방관할 수 없어 캠프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영어캠프도 ‘문전성시’ = 국내 영어캠프도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국내 유명 영어학원 C사의 초중학생 영어캠프의 경우 1주 코스의 참가비는 89만원이다. 2주와 3주 참가비는 각각 159만원과 259만원이지만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열하다.
또 다른 국내 영어캠프도 주당 74만원으로 최대 4주를 신청할 경우 최대 268만원이 소요되지만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시내 각 구청이 관내 대학들과 공동으로 개설한 영어캠프는 비용이 저렴해 지원이 폭주했다.
합숙 형태로 삼육대와 공동으로 영어캠프를 개설한 노원구청의 경우 지난 6월 19일 모집 공고가 나간 지 3일 만에 지원자가 정원을 넘어섰다.
중구청과 종로구청 등이 올해 처음으로 대학들과 연계해 개설한 영어 캠프에도 지원자가 몰려 구청들은 전산추첨으로 참가자들을 선발했다. 또 영어학원들이 점차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1:1 외국인 수업도 확산되고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