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살인 독감’의 확산으로 5천만명이 숨질 수 있고 큰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큰데도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정부가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장관들은 영국 상원위원회 증언을 통해 통해 전염병 발생 사실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초기 경보 시스템의 공조가 매우 부실하고 통찰력이나 정확성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장관들은 ‘잠재적’ 전염병을 발견하고 조사하는 기술력을 향상시키는데 좀더 많은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지적은 영국 상원 ‘정부간 기구 위원회’ 보고서에 담겨 있으며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공격하며 전염병에 대한 국제적 대응 양태를 꼬집고 있다.
영국 정부는 “독감이 전세계적으로 2백만명에서 5천만명까지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사망자가 7만5천명에 이르고 대규모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원 의원들은 장관들의 견해에 동조, 무역과 여행 등을 통해 전세계로 퍼질 수 있는 새로운 변종 질병의 발생을 파악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 확립을 위한 긴급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처럼 동물에서 유발돼 인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을 모니터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한해 전세계적으로 여행객들이 8억명에 이르고 있고 개도국들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전염병이 국경을 넘어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
정부측은 “전세계적으로 감기가 일단 유행하면 현재 백신량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힘들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빈곤 국가에선 더욱 더 신속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