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장관들 일부가 영국 전역에 걸쳐 향후 10년 동안 8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13일 보도했다.
영국의 추가적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은 영국 국민들의 심각한 화석 연료 사용 의존도를 줄이기 위함이다.
올해 초 영국 정부는 외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 등을 줄이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영국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크기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었으며 당초 영국 정부는 각 단체 및 전문가들과 충분한 의견 교환을 통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그린피스의 장 맥솔리는 “만약 정부 관계자들이 이미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과 관련된 사안에 서명하고 동의를 했다면 정부는 당초 약속을 어기고 국민을 조롱한 것”이라며 “이같이 진행된 계획은 수많은 의문점을 낳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북해 원유가 고갈되고 있는 가운데 원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출 수 있기 위해 영국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며 원자력 발전소 설립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영국의 추가적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은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부지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화를 부추길 것으로 보이며 또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환경 단체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 수준의 절반으로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했고 이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