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0일 기준금리를 현 5%로 동결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 업계가 금리 인하를 요구했으나 주위 예상대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BOE는 식품가와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정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3.3%에 달해 금리 인하 카드를 버려야 했다.
영국 상업회의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수 개월 내에 경기 침체를 겪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으며, 주택경기 하락으로 건설업체들은 직원 수 천 명을 감원하고 있다.
BOE는 둔화되는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작년 12월, 올 2월과 4월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의 금리는 여전히 G7(선진 7개국) 국가 중 가장 높다.
업계는 경기 둔화 추세가 계속될 경우 BOE는 즉각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회계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구퍼스는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1.75%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