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크고 연비 낮은 고급차 ‘직격탄’… 디젤차 인기 여전 신차의 43% 차지
미국·한국과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새차를 사기 위해 쇼룸을 찾는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다. 6월 신차판매는 소비자 구매심리가 위축되면서 올들어 최저인 209,190대에 그쳤다.
영국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 :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에 따르면 이 수치는 작년 6월 대비 6.1% 줄어든 것이나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라는 것이다.
Pendragon이라는 판매회사는 직원 500여명을 감원했으며 “시장예측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다”고 어려움을 표시했다.
배기량이 크고 기름을 많이 먹는 차종인 Bentley, Porsche, Land Rover, Lexus 등은 판매량이 29∼51%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MMT는 2008년 판매대수는 2007년에 비해 3%정도 줄어든 것으로 예상했다.
디젤(경유)차는 좋은 연비와 자동차세 감면(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으로 인해 판매량이 아직까지 좋은 편이다.
6월에도 작년보다 4.5%나 더 팔렸다. 신차판매량에서 디젤차 비율은 42.8%이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디젤차는 BMW 3시리즈였다.
원자재 값 인상과 친환경제품 생산 등으로 생산비가 크게 오르고 있으나 신차 가격 인상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출혈’에 가까운 가격으로 경쟁업체보다 한 대 라도 더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