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대북 비밀지원 특검제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25일 여야의 대치로 유회됐다.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두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민주당이 불참할 경우에도 박관용 국회의장의 사회로 본회의는 개회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25일 오전 두 안건 처리를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25일 본회의에서 고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먼저 처리하고, 특검제 법안은 26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처리하자고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은 25일 중 특검법을 먼저 처리한 뒤 임명동의안을 표결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민주당 정총무는 고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먼저 처리할 경우 특검법안 표결 때 물리력으로 저지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밝혔으나 한나라당 이총무는 “특검법안을 나중에 상정하면 민주당이 의사진행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에서도 특검법안을 먼저 처리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고, 박의장은 본회의 직권유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