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11 테러’ 이후 전세계적으로 테러와의 전쟁에서 지불한 비용이 모두 28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라크와의 전쟁에 투입될 비용은 기관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25만명의 병력이 3개월동안 전쟁을 치른다고 가정할 경우 4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 테러와의 전쟁에 280억달러
이라크와의 전쟁에 드는 비용은 미군이 ‘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등 전세계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지불한 28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21일 밝혔다. 그러나 이 액수는 2002 회계연도인 9월30일까지 지불된 것이며, 대테러와의 전쟁에 들어간 비용은 현재 한달 평균 16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 중동병력파견에 최고 130억달러
지난 해 9월 미 의회예산국(CBO)은 걸프지역 병력파견에 90억∼13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평가했다. 더욱이 터키가 미국에 전쟁 대가로 60억달러를 요구하고 요르단과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지역 동맹국들도 대가를 요구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국방부가 200억달러를 추가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원 및 보좌관들이 전망했다.
여기에 미 행정부는 본토에 대한 안전망 구축과 보호조치 등에 400억달러를 추가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 이라크전 비용 400억달러 이를 듯
이라크전이 지연될 경우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해 미국이 40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어야 하며 종전 뒤 이라크 재건과 사회안정을 위해 잠재적으로 1천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