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성년자들의 낙태율이 한해 동안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20일 보도했다.
2007년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낙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총 20만5600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6년에 비해 2.2% 증가한 수치다.
영국 낙태율은 14세 미만의 소녀들에게서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으며 2006년 낙태 수술을 받은 여성들 중 14세 소녀가 136명 이었던 것에 비해 2007년 이 수치는 163명으로 증가, 20%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영국 복지부는 전했다.
한편 수술이 아닌 약물을 이용해 낙태를 하는 사람들이 2006년 전체 낙태 시술자의 30%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2007년에는 35% 수준으로 증가했다.
영국에서 낙태율이 가장 높은 곳으 런던으로 이 지역에서는 1000명의 여성 중 28명이 낙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영국 북동부 및 남서부 지역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돈 프리마롤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장관은 “10대 청소년들의 낙태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10대들에게 적절한 피임법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올해 초 2680만 파운드를 투자해 미성년자들의 피임 접근법을 증가시키고 낙태를 막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