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아스날 패배 직후 락커룸에서 벌어진 ‘데이비드 베컴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사진) 사건’은 도가 지나친 루머성 기사들을 초래했다.
전국의 도박사들은 베컴과 퍼거슨(둘 모두 2005년까지 계약되어 있음) 중 ‘누가 먼저 팀을 떠날 것인가?’, ‘베컴이 떠나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배당률을 맞추는 등 수많은 신간소설이 등장했다.
이처럼 사건이 확산되자 퍼거슨 감독은 베컴에게 “본의 아니게 다치게 해서 미안하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고 베컴은 이를 받아들였으며 이는 곧 팀 성적으로 직결되어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은 난폭한 감독들의 실체보다는 베컴이라는 이름 두 자가 몰고 오는 극성스러움에 규율, 질서를 중시하는 구세대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이 락커룸 내의 일로 끝나야 하는 상식적인 일 때문에 다소 난처한 입장에 있었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