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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청년도 경영이 뭔지 알아야죠”
코리안위클리  2008/05/29, 00:15:00   
전준수 교수 ‘북한 젊은이를 위한 경영학원론’ 펴내



“북한 젊은이들에게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북한의 젊은 층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맞춤’ 경영학 이론서가 나와 화제다. 최근 서강대 전준수(60) 교수(경영학)는 경영학 이론을 북한 실정에 맞게 풀어 쓴 ‘북한 젊은이를 위한 경영학원론’(박영사)을 펴냈다. 독자 범위를 북한 주민으로만 한정해 그들이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는 경영학 이론서를 남한의 경영학 교수가 쓴 건 매우 이례적이다. 구체적인 발간 계기를 들어봤다.

- 사회주의 경제체제에 익숙한 북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시장자본주의 경영학 이론서를 펴낸 이유는 뭔가.

“2년 전 개성공단에 갔는데, 북한 노동자들이 한 달에 58달러를 받고 하루 종일 일만 하더라. 적절한 노동 대가를 받지 못한 채 목적 없이 표류하고 있는 북한의 젊은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북한 주민들이 자기 소유의 식당을 운영하고, 나만의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꿈을 갖는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런 취지에서 경영학 이론을 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해 책을 썼다.”

- 과연 이 책을 그들이 볼까.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내 책이 당장 북한에 받아들여지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이르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는데 변화가 있을 때 준비하면 늦다. 분명 북한 내부에 경제적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민간 차원의 비즈니스 관계가 활성화되고 북한 측이 이 과정에서 분명한 이해관계를 느낀다면 북한 경제의 틀이 변화될 수 있다고 본다. 시장경제의 당위성을 인정하게 되고, 그렇다면 돈 버는 기술과 노하우, 최대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론에 북한 젊은이들이 주목할 것이다. 변화의 시기에 실용 교재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통일부나 현대아산 등에 판권을 넘겨 북한에 무료 배급할 계획이다. 북한 사람들이 책 앞장을 뜯어내고 보더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용어 선택 등 집필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고등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이라면 독학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썼다. 영어로 된 경영학 단어를 북한식 표현으로 바꾸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 서강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탈북자 출신 학생 두 명에게 방학 내내 감수를 시켰다. 어려운 영어표현은 모두 북한말로 바꿔 주와 해설을 달았다.”

- 북한도 배급체계가 서서히 와해되는 과정 등을 거치면서 비공식적, 부분적으로나마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시각을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금강산에 다녀왔는데, 이젠 관광요금에 일종의 봉사료가 포함돼 있더라. 북한 일꾼들이 팁을 받는 셈이다. 요즘 금강산에서 일하는 북한 사람들을 보면 인사도 잘하고 상당히 친절하다. 서비스, 세일즈 개념을 그들이 알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 소득, 이익이 주는 기쁨을 느낀 것이다. 10여 년 전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베이징올림픽도 북한으로선 충격적일 것이다. 중국의 변화된 모습이 전해지면 분명 주민들의 살고자 하는 몸부림, 불만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본다. 북한 정권으로선 통제만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이번 책의 출간은 대북관계의 한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로도 읽힌다.

“기존의 퍼주기식 지원보다는 북한 스스로 이른바 단맛을 알아갈 수 있게끔 그 노하우를 지원해주는 룰 모델의 설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고기를 직접 주는 것보다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랄까. 무조건 주기만 하면 상대는 언제나 응석을 부리게 마련이다. 떳떳하게 스스로 벌어야 한다는 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이때 경영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함께 뛰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동기 부여가 되면 자연스럽게 건전한 동반자 의식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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