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45명 불과... 건물임대료·운영비 부족
운영난을 겪고 있는 강북런던한국학교를 돕기 위한 성금 전달식이 24일 (목) 오전 주영한국대사관에서 있었다. 행사에는 정구선 강북런던한국학교 교장, 김상효 교감, 정하선 교육원장 그리고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비즈니스 클럽’ 회장 손병권(예일 익스프레스), 김태경(JB부동산), 김종백(한인헤럴드) 씨가 참석했다.
이날 성금을 전달한 ‘비즈니스 클럽’은 뉴몰든을 중심으로 한인업소를 운영하는 40~50대 사업가 13명으로 이루어진 친목모임이다. 이들은 최근 학생수 감소와 대기업 지원금 부족 등으로 운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북학교의 사정을 듣고 회원들이 모금한 £1,500를 이날 정 교장에게 전달했다.
손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회원들 뿐만 아니라 한인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모금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구선 교장은 “너무 감사하다. 사정은 어렵지만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북런던한국학교는 현재 재적 학생이 총 45명에 불과해 건물임대료와 학교 운영 경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는 한국 대기업의 재정 지원(연 £10,000 정도)이 있었으나 2008-09학년을 마지막으로 후원이 끊길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내는 연 £280의 수업료와 소액의 국가보조금 만으로는 운영난이 예상된다.
최석인 대사대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한국학교를 돕기 위한 한인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꾸준한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에는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뉴몰든 인근 런던한국학교와 강북런던한국학교를 비롯 영국 전역에 20곳 정도의 주말한국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왼쪽부터 정구선 강북학교 교장, 안영집 총영사, 정하선 교육원장, 손병권 비즈니스 클럽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