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 최고 부유층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동당이 정권을 잡은 뒤 이들의 재산은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27일 이 같이 보도하며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고든 브라운 총리 내각 아래 부유층의 재산은 이미 15%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7년 990억파운드(약 194조원) 규모였던 부유층 1천명의 재산은 최근 4천120억파운드(약 808조원)로 증가했지만 부유세는 같은 기간에 2배 오른 것이 고작이었다.
명단을 작성한 필립 베레스포드는 “노동당이 집권했던 지난 11년간은 부자들을 위한 환상적인 시간이었다”며 노동당 정부가 보수당 정부보다 부유층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영국 최고의 부자는 세계 1위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이며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러시아인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 명단의 상위 20명 가운데 영국 태생은 6명에 불과해 영국에 거주하는 해외파 억만장자들이 ‘토종 부자’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