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아이들은 통통한 자신의 몸을 혐오하고 더 마르기만을 동경한다.
이러한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영국 BBC방송은 ‘우리 시대의 아이들’(Child of Our Time)이란 제목의 다큐를 제작, 5월7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7일 보도했다.
연예인들의 문화가 일반인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어가면서 연예인들처럼 마른 체형을 갖는 것이 일반 여성들의 염원이 되어가고 있지만 이는 성인 여성뿐만 아니라 10대 소녀, 심지어 7살의 어린 소녀까지 깡 마른 체형이 되기를 갈망하게 하고 있다.
총 8편의 시리즈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에는 지난 2000년 이후 태어난 25명의 아이들이 출연한다.
아이들은 일명 ‘제로 사이즈’(zero-size)로 불리는 몸매를 갖기 위해 먹는 것을 거부하고 전혀 뚱뚱하지 않은 아이들도 더 말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7살짜리 리아나라는 소녀는 “나는 정말 뚱뚱한거 같아요. 나는 이런 내 몸이 정말 싫어요”라고 발언하며 자신의 몸에 대한 불만을 거침 없이 표현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아이들의 생각이 심화될 경우 식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 시대의 아이들’의 공동 제작자이자 심리학자인 존 오트는 “어린 여자 아이들에게 몸무게는 매력적인 여성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고 말하면서 “이는 언론에서 지나치게 마른 여성을 매력적인 여성으로 묘사하고 이는 그대로 어린 아이들에게 전달돼 아이들은 어렸을때부터 마른것이 곧 매력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중독 유년기’(toxic childhood)의 작가인 수 팔머는 “어린 여자아이들을 유혹하는 바비 인형들 또한 지나친 상술에 치우쳐 아이들에게 잘못된 성적 특징을 부여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지나친 과잉 보호가 아이들을 정원에서 뛰어놀지 못하게 하고 집 안에만 있게 해 아이들이 상당 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TV를 보거나 게임 등에 할애 하는 것을 지적, 자연스레 아이들이 지나친 상업적 대중문화에 노출될 수 밖에 없음을 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