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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학교서 동원 ‘엄마는 괴로워’
코리안위클리  2008/04/30, 23:59:25   
“얼마 전 초등학생인 첫째·둘째 아이가 ‘급식당번·학교청소를 하러오라’는 가정통신문을 들고 왔더군요. ‘자율적 참여’라고 쓰여 있긴 한데, 어떤 부모가 부담을 안 가지겠어요? 학교마다 무슨 바자회는 그렇게 많이 여는지 …. 저는 애가 셋인 데다 맞벌이를 해 어느 땐 스케줄 조정까지 해야 해요.”
대전에 사는 송아무개씨는 학교에서 날아오는 ‘가정통신문’이 두렵다. 송씨는 “지난번에는 두 아이의 당번 날짜가 겹쳐 한 쪽은 도우미 아줌마를 쓴 적도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에 따라 시도교육청들이 급식당번, 환경미화 등을 이유로 학부모들을 동원하는 일을 금지하는 공문을 내려보내고 있으나 아직도 학교 현장에서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 예산이 부족해 따로 용역직원들을 쓸 수 없다는 학교 쪽 하소연을 사실상 거절할 수 없다고 말한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인 김영희(가명)씨는 얼마전 가정통신문을 받아들고 말문이 막혔다. “풀 뽑기, 스탠드 페인트칠, 화단 물주기, 청소 등의 활동을 한 달에 두 번 정도 한다고 참여 여부를 조사했다”며 “강제노역도 아니고 페인트칠과 풀 뽑기까지 하라니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ㅁ초등학교 한 학부모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 이 학부모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실 청소는 어머니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화장실 청소는 용역직원에게 맡기기로 했다’며 ‘용역비로 1천만원을 책정하고 이 돈을 바자회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으니 참여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 학부모는 “초등학교에서 1천만원을 마련하려면 대체 1년 동안 바자회를 몇 번이나 열겠다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참여 여부 조사조차 하지 않고 문자로 ‘동원 날짜’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는 “한 달에 2~3번씩 반장 엄마한테 휴대전화로 ‘○월○일에 청소하러 오라’는 문자가 온다”며 “엄마들 연락처는 학교에서 받았을텐데, 학교가 학부모 동원을 묵인하거나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에는 납치범죄를 막는다며 각 교육청들이 ‘어머니 방범대원’ 모집에 나서 학부모의 부담을 더 하고 있다. 서울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급식, 청소, 바자회에 이어 이젠 방범대원이냐”며 “아무리 아이를 위한 일이지만 해도 너무한다”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전은자 자치위원장은 “초등학교들이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학부모를 동원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청소나 급식의 경우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등 방법을 모색하는 게 훨씬 더 교육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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